맛있는 바나나의 모든 것(종류, 고르는 법, 보관 법, 추천하는 바나나)

 

맛있는 바나나를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이유

 
과일장사를 하는 분들에게 바나나는 복덩이면서도 너무 흔해서 안 팔고 싶은 골칫덩이기도 해요. 왜냐면 장사에서 바나나라는 아이템은 썩 마진이 좋지 않은 품목에 속해요. 즉 팔아도 수수료도 안 나올 때가 있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왜 그 많은 과일가게들이 바나나를 진열해 놓고 파느냐? 바로 바나나가 우리한테 너무 익숙해서 가게로 고객들을 유입시키기가 쉽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에요. 요즘 과일값이 너무 비싼 시대를 살면서 과일가게를 들어가기가 예전만큼 쉽지 않은 것 같아요. 한번 들어가면 많은 돈을 쓸 것 같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바나나만 하나 가볍게 사고 나올까?' 하는 것처럼 비교적 저렴한 바나나가 과일가게 진입장벽을 낮춰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바나나가 손님을 유입시켜 주는 귀한 복덩이이기도 하답니다.
 
맛있는 바나나를 고르는 건 쉬우면서도 어려워요.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모두가 바나나를 알고 많이 먹어봤기 때문이라 생각하는데요. 너무 친숙하게 많이 먹어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맛이 맹하거나 무르면 맛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거든요. 그렇다면 맛있는 바나나는 무엇일까요? 맛에 대한 기준은 모두가 다르고 주관적이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맛있는'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맞을 것 같네요.

맛있게 익은 바나나

 

바나나의 종류 어디까지 알고있니?

바나나가 바나나 아니야? 무슨 종류가 있어? 틴독, 모라도, 칼카바, 미니, 케번디시. 이게 무슨 소리냐고요? 바로 바나나의 수많은 품종들 이랍니다. 이렇게 바나나도 그 안에서 세세한 품종들이 나누어져 있어요. 또한 브랜드에 따라서도 많이 구분이 되고 있어요. 유명한 바나나 유통 브랜드인 Dole, Delmont, chiquita, sumifru 등 다양한 브랜드도 있어요. 또 외형에 따라서도 우리가 쉽게 접하는 케번디시, 녹색이 특징인 애플 바나나, 그리고 우리가 흔히 몽키 바나나로 부르는 로즈 바나나까지 다양한 품종이 있답니다.

키위티 바나나 키위+바나나의 조화?

 

장미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크리미한 로즈바나나

 

바나나? 저렴한 거 고르면 되는 거 아니었어?

그러면 뭐가 맛있는 바나나고 어떤 걸 사야 실패가 없는데?라고 물으실 수 있을 텐데요. 일반적으로 많은 분들이 맛있는 바나나 고르는 법을 알고 계신데요.  겉표면이 일정하게 매끈하고 상처가 덜하며 끝 꼭지가 너무 마르거나 점이 올라오지 않고 색이 고르게 노란색을 고르시면 되는데요. 물론 살짝 만졌을 때 적당한 탄력도 있어야 하고요. 그리고 바나나의 밑면을 유심히 보아야 하는데요. 밑면에 눌림이 있어서 겉 표면이 검게 변했다면 그것은 피하시는 게 좋아요. 그 부분부터 갈변이 일어나 당도를 떨어뜨리거든요. 
 

어떻게 하면 바나나를 항상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바나나는 후숙과일임과 동시에 과숙이 되었을 때 그 가치를 잃게 되는 어려운 과일이에요. 너무 푸를 때는 소위 풋내라고 하는 식물의 향이 강하고 너무 익어버리게 되면 오히려 단맛을 잃고 식감까지도 잃게 되거든요. 쉽게 말해 적당히 후숙 해서 적당한 때에 먹어야 맛과 향을 온전히 즐길 수 있다는 것이에요.

맛있게 후숙된 영롱한 노란색의 바나나

 

피해야 하는 바나나? 꼭 골라야 하는 바나나? 어떤 바나나를 추천하세요?

제가 바나나 중 가장 좋아하고 판매하면서도 당당하고 손님들께도 꼭 구매하라고 권유하는 바나나가 바로 chiquita사의 치키타 바나나예요. 흔히 스타벅스 바나나로 불리며 바나나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바나나인데요. 에콰도르 생산의 치키타 바나나는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데요. 물론 부드럽게 사르르 녹는 바나나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 치키타 바나나는 또 다른 바나나의 세계를 열어주어요. 식감이 너무 좋거든요. 한번 이 것에 맛을 들이시면 다른 걸 살 수 없을 정도로 마성의 맛이 있답니다. 그래서 저는 바나나 코너에 이 바나나가 보이면 꼭 구매해서 드셔보시기를 권해 드려요.
 
 

치키타 바나나 너무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