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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이야기 - 성수기에 돈 벌거나 비수기에 버티거나, 잘 생존하는 3가지 방법

fruitmaker_과일쟁이 2024. 12. 24.

자영업을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성수기와 비수기를 만난다.(자영업 이야기 카테고리에선 저 혼자의 사업을 복기하는 느낌으로 적어볼게요.) 그렇다면 '성수기에 돈을 많이 버는 것이 힘들까? 비수기에 버티는 것이 힘들까?'라는 고민을 해보게 된다. 자영업을 경험한 사람들은 누구나 고민하는 부분일 테다. 물론, 누군가는 '당연히 돈 버는 게 더 좋고 덜 힘든 거 아니야?'라고 말할지 모르겠다. 나도 사업을 시작하기 전엔 그랬다. 하지만, 지금 내가 생각하는 건 이러하다. '성수기에 잘 가꾸고 올라가서  비수기에 조금 덜 떨어지자'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과일가게-나무간판-이미지
과일 가게 이미지 ⓒpixabay

 

 

자영업자로 살아남기, 성장하기 그리고 잘 생존하는 3가지 방법

그렇다. 사업이라하면 언제는 잘 되고 또 반대로 언제는 안된다. 그것이 자연스러운 일이고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이 것을 슬기롭게 잘 대비하는 자는 또 한 해를 무탈히 지낼 것이고 상대적으로 대비가 덜 되었다면 지옥 같은 한 해를 보낼 수도 있다. 

 

나 또한 그랬다. 성수기에 벌어서 번만큼 떵떵거리다가 비수기에 못 버텨 극단적으로 폐업을 했던 케이스다. 이 과정은 엄청나게 쓰라렸고 아팠다. 하지만, 이를 통해서 배울 수 있다면 이건 나에게 득이다. 즉, 반면교사 삼을 수 있는 역사의 기록 같은 것이 될 수 있다. 

 

처음 나의 사업은 생각치 못하게 호황을 맞았다. 과일 관련업은 대개 그렇듯 여름이 성수기고 가을이 들면서 겨울에 극비수기를 맞는다.(명절은 특수한 케이스니 논외로 치자.) 이건 농부부터 도매업자, 중매인, 소매업자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 일 것이다. 

 

벌릴 때 많이 벌어서 차곡차곡 저장하자.

돼지저금통-핑크돼지저금통
차곡차곡 잔고를 채워놓자 ⓒpixabay



보통 자영업자들은 한 달에 한번씩 정산을 한다. 내가 얼마를 벌어들였으며 내가 얼마를 비용으로 지출했고 나의 순수익은 얼마고 마진율은 얼마이다. 이 과정은 꼭 필요한 일이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이렇게 정산을 꼼꼼히 기록하고 복기한다. 하지만 일 년 전체 매출로 하는 경우는 의외로 드물다. 장사는 일 년의 흐름이고 십 년의 흐름이다. 그렇기에 일 년을 잘 버틸 수 있도록 구조를 짜야한다. 과일 판매의 경우도 그러하다. 비수기와 성수기가 극명하기 때문에 성수기에 벌어서 비수기까지 나눠서 쓸 수 있는 구조를 짜임새 있게 짜야한다. 

 

일 년은 길고 또 길다. 일 년 계획은 필수이다.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들은 대게는 일 년 동안 같은 월급을 받는다. 예를 들면, 자신의 월급이 300이면 크게 상여금과 수당을 받지 않으면 일 년동안 동일한 월급을 받는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경우는 다르다. 어느 달에는 300이고 또 어떤 달은 150이다. 또 어떤 달은 450이다. 이렇듯 매번 순이익 달라지는 자영업자들은 일 년 계획을 더 철저하게 짜야한다. 많이 번 달에 조금씩 예비비를 적립해놓아야 한다. 그래야 조금 매출이 부족한 달에도 동일하게 물건을 구매해서 판매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월세를 낼 수 있다. 

 

비수기에 포기하지 말고 내 갈길을 가자.

길을 가는 거북이-초록거북이
꾸준히 걸어가자 마치 거북이처럼 ⓒpixabay



어느 사업에나 비수기가 있다.(없다면 좋겠지만) 이것은 직장인들의 슬럼프와는 또 다른 문제이다. 대게 직장인들은 슬럼프든 생산력이 좋을 때든 비슷한 월급을 받는다. 하지만, 사업의 비수기는 매출과 직결되고 이는 한 가정의 생계와 직결되기도한다. 때문에, 사업은 잘 버티는 사람이 성공하곤 한다. 선배 자영업자들이 늘 하시는 말씀은 결국엔 하나다. 비수기를 잘 버텨라. 여기에 내 경험을 조금 더 붙이자면, 버티되 슬기롭게 버티자. 사업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님을 늘 머릿속에 세겨두어야한다. 다양한 수익의 파이프 라인을 갖추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대체적으로 비수기에는 덜 바쁘기 때문에 시간이 남을 확률이 높다. 이를 이용해서 무엇이든 배우자. 자영업자에게 겸업금지란 없다. 겸업환영이다. 

 

그리고, 성수기에 많이 번 것을 잘 비축한 걸 야금야금 뜯어먹으며 버티자. 미리 축포를 터뜨려선 안된다. 비수기를 위해 비축해 놓자. 이렇게되면 조금 더 수월하게 겨울을 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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